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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슈퍼특선 독주 없다...더욱 흥미로워진 경륜 경쟁 구도

경륜 특선급 선수들의 경쟁 기류에 변화가 감지된다. 슈퍼특선(SS) 등 일부 강자의 독주가 이어졌던 과거와 달리 예측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이제 일자 주행으로 마무리되던 평이한 레이스는 이제 보기 어렵다. 선행 다툼·젖히기·마크·추입 등 다양한 전략 주행이 혼재하며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 최강자 임채빈도 고전 지난해 승률 100%로 전대미문 대기록을 남긴 임채빈(SS·25기·수성)은 강력한 선행력을 앞세워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전까지는 "임채빈의 뒤를 따라가기만 해도 2·3위 입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런 임채빈도 올해 첫 대상경륜 대회였던 스포츠서울배에서 고전했다. 초반 위치 선정에 실패했고, 동서울팀 세 선수의 견제로 선두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가던 정종진(SS·20기·김포)이 젖히기로 맞서지 않았다면 내선에 갇히거나, 진로가 막힐 수 있었다. 항상 쉽게 우승을 차지하던 임채빈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힘든 경기였고, 운이 따랐다"라고 자평할 정도였다.◆ 정면 승부로 판도 바꾼 동서울팀스포츠서울배에서 임채빈을 견제한 세력은 동서울팀 트리오 전원규(SS·23기) 정해민(S1·22기) 신은섭(S1·18기)이었다. 동서울팀은 정하늘(S1·21기) 김희준(S1·22기) 등 다른 스타급 선수들도 보유한 팀이다. 동서울팀은 그동안 임채빈과 정종진, 기존 강자들에 밀려 그랑프리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강자들을 상대로 마크 위주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스포츠서울배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비록 우승은 임채빈에게 내줬지만, 경기 내내 정면 승부를 펼쳤고, 주도권을 쥐고 레이스를 펼쳤다. 정해민은 2위, 전원규는 3위에 올랐다. 과거 1위 선수만 따라가며 해낸 입상과는 다른 성과였다. 동서울팀의 경기력에 감탄하는 경륜팬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동서울팀을 신호탄으로 경륜 대표 강팀들이 더 많은 정면 승부를 보여줄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후일담도 많아지니 흥행 측면에서도 반가운 일"이라고 했다. ◆ 2위에 만족하지 않는 도전자이전까지 각 경주 고득점자들은 선행과 마크를 두며 비교적 편안하게 경주를 이끌어갔다. 이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누가, 언제 뒤에서 기습적으로 반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선급 중간 순위(현재 18위) 정정교(21기·김포)는 지난 2월 양승원(SS·22기·청주)에 이어 류재열(S1·19기·수성) 황인혁(S1·21기·세종) 등 강자들을 차례로 제압했다. 득점이 수직 상승하며 앞으로 경기를 여유 있게 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슈퍼특선반 양승원은 고전하고 있다. 최근 여덟 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했다. 컨디션 난조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었지만, 약점을 파고드는 도전자들의 거센 저항에 힘을 쓰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3위였던 양승원은 2024년 3월 4일 기준으로 10위에 머물고 있다.두 선수의 모습은 변화무쌍한 경쟁 구도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도전자들은 2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경쟁 구도 변화는 달라진 경주 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전과 달리 순위 사이 득점 차이가 1점에서 2점으로 늘어났다. 반기별 승강급뿐 아니라 평소 대진표나 경기 전개 유불리가 득점(순위)에 따라 좌우된다. 선수 입장에선 매 경주 결과가 중요해졌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올해로 30년을 맞이하는 벨로드롬에서 그동안 수많은 스타와 명승부가 나왔지만, 지금처럼 뜨겁진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한 번만 보기에는 아까울 만큼의 명승부들이 쏟아지고 있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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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대상경륜 첫 대회부터 우승, 최강 증명한 임채빈

2024년 첫 대상경륜였던 제28회 스포츠서울배에서 '최강자' 임채빈(25기·수성)이 정상에 올랐다. 올해부터 바뀐 대상경륜 출전 방식으로 인해 강자가 많은 슈퍼특선반뿐 아니라 성적 상위자 28명이 출전했지만 '경륜 타노스'로 불리는 임채빈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결승 진출자 면면은 왕중왕전이나 그랑프리를 방불케할 만큼 화려했다. 임채빈과 정종진(20기·김포) 전원규(23기·동서울) 슈퍼특선반 3명과 동서울팀 강자 정해민(22기) 신은섭(18기) 그리고 강력한 추입력을 보유한 박용범(18기·김해B)과 황승호(19기·서울개인)가 우승을 놓고 경합했다. 초반 줄서기에서는 임채빈도 고전했다. 3명이나 포진된 동서울팀이 똘똘 뭉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임채빈은 이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했다. 초주 배정을 받은 황승호의 앞으로 들어가며 정종진을 불러냈다. 동서울팀 선수들도 앞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신은섭이 선공에 나서자 정종진이 젖히기를 시도했고, 이를 정해민이 맞젖히기를 통해 막아냈다.동서울팀이 레이스를 주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임채빈이 빠르게 3단 젖히기를 시도해 대열을 제압했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정종진을 막아냈던 정해민이 준우승, 전원규가 3위에 올랐다. 임채빈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혔던 정종진은 준결승전 2착에 이어 결승전까지 착외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입지가 다소 좁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최강자 자리를 재확인한 임채빈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려운 전개였지만 침착하게 기다리며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 주효했다. 왕중왕전과 버금가는 경주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 올해는 많은 대상 경주를 펼칠 것 같은데,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임채빈은 69연승을 거두며 자신이 갖고 있는 최다 기록(89연승) 재경신을 향해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2023년) 승률 100%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긴 그는 올해도 전승을 향해 도전한다. 바뀐 대상경륜 출전 방식으로 인해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모두가 임채빈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근우 명품 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새해부터 바뀐 룰로 인해 앞으로 대상경주는 더욱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임채빈 목에 누가 먼저 방울을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상경륜에서 동서울팀 세 선수가 보여줬듯이, 준결승·결승전까지 많은 연대세력을 끌고 올라가야 임채빈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게 확인됐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4.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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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24년 첫 대상경륜, 임채빈·정종진 맞대결 흥미진진

올해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올해부터는 대상경륜 출전 방식이 달라졌다. 선수별로 배분했던 지난해와 달리 성적 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된다. 슈퍼특선(SS)을 포함해 경륜 강자들이 지방에서 열리는 특별경륜을 포함해 연간 최대 여덟 번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대상경륜은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시즌 첫 빅 매치의 우승자를 가린다.지난해 시즌 승률 100%를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퍼포먼스를 남긴 임채빈(SS·수성·25기)이 올해 첫 대상경주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1위(광명 5회차 기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임채빈은 현재 63연승을 달리며 자신이 세운 종전 연승 기록(89)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매 경주마다 선행으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대상경륜을 고비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임채빈 특유의 자력승부를 바탕으로 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된다면 그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쟁 구도도 흥미를 끈다. 지난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우승, 그랑프리 5연패에 빛나는 정종진(SS·김포·20기)이 이번엔 임채빈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설지 관건이다.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역대 전적에서 8전 1승 7패로 열세다. 지난해 임채빈을 상대로 정공법인 선행으로 정면승부에 나섰으나 그를 넘지 못했다. 정종진은 지난 2월 태국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소화했다. 올 시즌 임채빈 상대 기선제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대 세력이 가세해준다면,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동서울팀 트로이카 전원규(SS·23기) 정해민(S·22기) 신은섭(S·18기)도 정상에 도전한다. 전원규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해민은 2022년과 2023년 그랑프리 준우승자다. 신은섭은 노련한 경주 운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원규와 정해민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해민은 현재 슈퍼특선 진입을 노리고 있다.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준우승이나 3착을 기록해도 만족할 만한 성적이 될 수 있다. 입상권 전망에 빼놓을 수 없는 복병으로 평가되고 있다.‘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류재열(S·수성·19기)과 경남권을 대표하는 ‘테크니션’ 박용범(S·김해B·18기) 성낙송(S·상남·21기)을 비롯해 양승원(SS·청주·22기) 그리고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 오른 ‘황소’ 황인혁(S·세종·21기)도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 시즌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에는 특선급을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채빈이 우승후보 0순위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성적 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된 대회인 만큼 경쟁 상대들이 연대 세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함께 승부를 펼친다면 다른 결과가 펼쳐질 수 있다. 마지막 결승선 앞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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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벨로드롬 빛낸 기록들은?

2023시즌 벨로드롬도 선수들의 땀과 투지로 가득 찼다. 치열한 순위 경합 속에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많이 나온 가운데, 2023년 한해를 결산했다. 김동훈, 2023년 포문을 활짝 열다2023년 1회차에서는 각 급의 강자로 손꼽히는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한해를 활짝 열었다. 가장 먼저 펼쳐진 결승전인 창원 우수급에선 김동훈(20기 동서울)이 추입 우승으로 첫 회차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펼쳐진 광명 선발급 결승전에선 27기 신인 김선구(신사)가 선배들과의 대결에서 주눅 들지 않고 선행 승부를 펼쳐 우승했다. 우수급 결승전도 27기 수석 졸업생인 손경수가 타종선행(결승선 도착 한 바퀴 반을 남긴 상황에서 선행으로 치고 나가는 전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첫 회차 백미는 특선급 결승전이었다. 슈퍼특선반 양승원 등 강자들이 즐비한 대진에서 작년 기복이 심했던 황인혁(21기 세종)이 깜짝 우승했다. 황인혁은 선두유도원이 주로를 이탈하자마자 대열 맨 앞으로 치고 나가 경기를 주도, 레이스 끝까지 1위 자리에서 버티는 괴력을 선보이며 2023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명불허전 정종진, 첫 대상경륜 우승자2023년 첫 대상경륜은 2월 26일 열린 스포츠서울배였다. 한 해 레이스의 기선을 제압하는 첫 대상경륜인 만큼 모든 선수가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하지만 우승자는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그랑프리 5연패에 빛나는 정종진(20기 김포)이 우승했다. 이후 정종진은 임채빈이 참가하지 않은 대상경륜에서 꾸준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해에만 총 3번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오는 29일 열리는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면 정종진은 사상 최초의 그랑프리 6연패 위업을 달성한다. 또 올해의 다승왕, 상금왕까지 석권하며 왕좌 자리를 지켜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강자' 임채빈, 상반기 별중의 별상반기를 결산하는 성격인 왕중왕전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임채빈, 정종진, 정해민, 양승원 등 슈퍼특선반들이 총출동해 자웅을 겨뤘다.지난해 왕중왕전 우승자인 임채빈은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다 정해민의 젖히기를 직선 주로에서 제압해 우승했다.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내준 정종진을 향한 복수에도 성공했다. 당시 임채빈은 90연승·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는데, 정종진에게 패하며 대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임채빈도 올해 대상경륜에서 총 4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랑프리에서도 우승을 기록한다면 대상경주 최다승과 올해의 상금왕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만9533.2배, 역대 최고 배당올해 10월 21일 광명 2경주에서 역대 최고 배당이 나왔다. 입상후보였던 전영조, 백동호, 정찬건 등이 모두 착외한 가운데, 의외의 인물인 장동민, 문성은, 진익남이 1·2·3착을 나눠 가지면서 역대 최대 배당인 1만9533.2배가 터져 나왔다. 종전 경륜 역대 최고 배당은 2018년 7월 20일 광명 15경주에서 나온 1만4813.6배였다.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선수들의 투지와 노력으로 시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돼가고 있다”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선수들의 전략과 전술, 힘을 바탕으로 발전되고 박진감 넘치는 2024시즌을 기대하며 뜨거운 레이스로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승재 기자 2023.12.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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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정종진, 일간스포츠배 네 번째 정상 "그랑프리 최종 우승 향해 최선"

그랑프리 4연패의 전설 정종진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네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종진은 1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한 바퀴를 앞두고 류재열과 함께 선두로 치고 나간 정종진은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막판 스퍼트로 추입에 성공, 1위를 차지했다. 2위 양승원과 류재열이 그 뒤를 이었다. 이로써 정종진은 2019년 우승 이후 두 번째 대회만에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올랐다. 2020,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않았고, 지난해 경주에선 '맞수' 임채빈에게 우승을 내줬다. 4년 만에 트로피를 되찾았다. 정종진은 2016년과 2018년 우승까지 묶어 통산 네 번째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일간스포츠배에서 올 시즌 50번째 경주를 치른 정종진은 이 중 47차례나 우승하며 승률 94%를 기록했다. 대상경륜은 2월 스포츠서울배, 7월 부산광역시장배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이다.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인 일간스포츠배는 1996년 1회를 시작으로 29년을 이어온 유서 깊은 대회다.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그랑프리 전 마지막 대상경륜인 만큼 정종진의 우승은 더 값졌다. 시상식 후 정종진은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 오랜만에 돔에서 우승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그랑프리(12월 29일~31일)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종진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연패를 달성한 현역 최강자다. 2021년엔 임채빈에게 타이틀을 내줘 연패가 끊겼지만, 지난해 다시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해 왕좌를 탈환했다. 올해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노린다. 정종진은 "(연대팀원들) 다같이 고생 많이 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랑프리도 최종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남은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엔 이성재 이데일리M 경영총괄이 참석해 우승자 정종진에게 우승 트로피를 건넸다. 2위 양승원과 3위 류재열에겐 이날 시총에 나선 1988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김광선이 맡았다. 광명=윤승재 기자 2023.10.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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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 일간스포츠배 우승자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제27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열린다. 올 시즌 하반기 마지막 대상경륜으로,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과 같은 성격의 중요한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 대상경륜에는 슈퍼특선반 정종진(20기·김포), 양승원(22기·청주)을 필두로, 특선급 강자인 정해민(22기·동서울), 황인혁(21기·세종), 성낙송(21기·창원상남), 류재열(19기·수성), 황승호(19기·서울개인), 정재원(19기·김포) 등이 출전한다. ‘최강자’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이 성사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나 양승원, 정해민이 가세해 경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은 임채빈이 ‘8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정종진에게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엔 임채빈이 빠진 대상에서 정종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올해 광명 및 지방에서 펼쳐진 대상경륜은 임채빈과 정종진이 우승을 양분했다. 광명에서 열린 특선급 결승전도 임채빈과 정종진이 출전한 경주에선 모두 두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도 정종진의 우승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그 외 선수들도 최근 컨디션이 좋다. 양승원은 임채빈과 정종진을 만났을 땐 다소 아쉬운 결과를 낳았지만, 최근 펼쳐진 9월 17일 결승전에선 같은 슈퍼특선반인 전원규를 물리치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양승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해민의 활약도 주목된다. 정해민은 하반기에 슈퍼특선반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특선급 강자로 활약하고 있다. 양승원과 맞붙은 9월 10일 결승전에선 난타전 속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양승원의 뒤를 공략해 추입에 성공, 우승한 바 있다. 정해민이 결승까지 오른다면 정종진이 신경 써야 할 ‘경계대상 1호’로 급부상할 수 있다.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류재열도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류재열은 지난해 잦은 낙차로 기복 있는 플레이를 펼쳤으나, 최근 확연하게 달라진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창원 대상경주에선 임채빈의 우승 청부사 역할을 담당하며 3위, 최근 펼쳐진 9월 10일에는 선행 승부를 장착하며 정해민의 뒤를 이어 2착으로 중배당을 안긴 바 있다. 이번 대상경주에서도 결승전까지 진출한다면 충분히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복병으로 손꼽힌다. 최근 컨디션이 되살아나고 있는 세종팀 수장 황인혁과 남다른 승부욕으로 경쟁력을 갖춘 성낙송, 황승호, 정재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입상 후보다. 누가 더 많은 연대 세력을 준결승, 결승전까지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과 입상 후보 향방이 달라진다. 명품경륜 승부사 김순규 수석기자는 “그랑프리를 앞두고 기세를 끌어올리며 충청권 입지를 단단히 할 양승원과 황인혁, 최근 몸상태가 최고인 정해민과 류재열이 복병으로 등장할지 흥미롭다. 그 외에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최강자들이 출전하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이번 대회를 내다봤다. 이어 김순규 수석기자는 “예선전, 준결승전으로 이어지는 경주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파악해야 한다. 대상경주인 만큼 곳곳에 변수가 존재한다는 점 역시 간과해선 안된다. 특히 최근 강자들의 맞대결에선 라인 배정이 중요한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3.10.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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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전 39승' 임채빈, 적수가 없다

임채빈이 ‘제13회 스포츠동아배 대상경륜’의 주인공이 됐다. 임채빈은 지난 6일 광명스피돔 15경주로 열린 일요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매특허인 한 바퀴 이상의 선행 승부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우승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시작부터 스피드를 끌어올린 임채빈은 출전한 나머지 6명의 선수를 초주부터 뒤로했다. 임채빈을 상대로 유일한 1승을 기록 중인 양승원과 슈퍼특선반 전원규도 추월하지 못했다. 금요 예선 선행, 토요 준결승 추입작전을 고루 구사하며 감각과 컨디션을 조율한 임채빈은 특유의 정공법을 앞세워 위기 한번 없이 깔끔하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날 임채빈은 우승상금으로 1400만원을 받았다. 2, 3위를 차지한 양승원과 전원규는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을 차지했다. 임채빈은 우승 인터뷰에서 “상대팀 3명이 선두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선두로 나갈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며 “선두 그룹의 속도가 올라가기 전 승부를 본 것이 주효했는데 경쟁이 치열해 조금은 힘들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승리로 임채빈은 대상 3회 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39번의 경주에서 전승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아쉽게 실패한 시즌 전승 달성도 올해는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임채빈은 연말 그랑프리에서 라이벌 정종진에게 밀려 우승을 놓친 바 있다. 그만큼 임채빈은 압도적인 페이스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임채빈의 활약 이면에 엄청난 훈련량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타고난 다리힘에 남다른 노력까지 더해져 난공불락의 선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의 장점을 추가한다면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졌음에도 정상급 선수들과 원만하고 폭넓은 대인관계를 중시한다.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 늘 노력한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유명 선수들은 자신의 인지도를 앞세워 쉽게 우승을 거두기도 하고, 반대로 한 수 아래 선수들을 상대로 방심하다 무너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임채빈은 이와 관계없이 시작부터 결승선을 통과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주한다는 장점이 있다.박창현 발행인은 “당분간 임채빈의 독주는 현실적으로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우승자 예상보다는) 임채빈의 최다승, 연승, 최다상금, 선행 우승횟수나 2인자 다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스포츠동아배에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유도(60㎏) 금메달리스트인 김재엽 동서울대 교수가 결승전 시총과 시상을 맡았다. 그는 선수 시절 서울 올림픽 금메달,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한국 유도의 레전드 스타다. 김 교수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와서 시총을 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경륜 결승 경주를 보며 더위를 날린 것 같다. 상당히 매력 있는 스포츠"라고 소감을 전했다.윤승재 기자 2023.08.08 16:46
스포츠일반

임채빈, 그랑프리 석패 아쉬움 딛고 '다시 승률 100% 모드'

‘경륜 최강자’ 임채빈(25기)이 다시 웃었다.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석패의 아쉬움을 딛고 승률 100%를 이어가는 등 최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임채빈은 지난 23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7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에서 폭발적인 막판 질주를 앞세워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다. 이번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은 2023년도 두 번째 빅 이벤트였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이날 이벤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스페셜 게스트’를 초청했다. 1980년대 복싱계를 호령했던 장정구 전 챔피언을 결승경주 시총과 시상자로 초대한 것이다. 장정구는 경륜 고객들이 보내주는 응원의 목소리에 일일이 답례하며 벨로드롬의 열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다. 시총과 함께 경주가 시작됐고, 이날 결승경주는 임채빈과 동서울팀의 대결 구도로 관심을 모았다.임채빈을 비롯해 결승 진출이 예상됐던 동서울팀 3인방인 전원규(23기), 정해민(22기), 김희준(22기)도 무난히 결승 진출에 안착했다. 이어 전날 준결승전에서 젖히기 압승을 통해 자력으로 결승 진출을 성공시킨 최래선(22기)과 인치환(17기), 김형완(17기)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경기 초반은 예상대로 동서울팀과 임채빈이 전법상 공조에 나서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두 유도원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김포팀 인치환의 기습 작전이 전개됐고, 한 바퀴 지점부터 반격에 나선 정해민이 재차 선두 탈환에 성공하며 흐름을 주도했다. 4코너 지점까지 선두에 나선 정해민이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반격에 나선 임채빈이 71.8km라는 경이적인 순간속도로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이어 임채빈을 마지막까지 마크했던 지난해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우승자 전원규가 정해민을 근소하게 앞서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임채빈은 이날 우승상금으로 1400만원, 2위와 3위를 차지한 전원규, 정해민은 각 1100만원,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임채빈은 “초반 어려움은 있었으나 컨디션이 좋았던 정해민을 믿고 한 템포 기다렸다가 추입에 나선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며 “올해 목표는 그랑프리 우승이다.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박창현 전문가는 “임채빈이 이번 우승을 통해 연승 행진에 재차 시동을 걸었다”며 “상반기 왕중왕전까지 걸림돌이 없는 만큼 당분간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오는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특별경륜을 개최한다. 이번 17회차 경륜은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4일간 연속으로 열리게 된다. 근로자의 날인 월요일 경주는 평상시 경주와 동일한 20경주(지방 4R, 광명 16R)이다. 대진방식은 1~2일차 독립대진, 3일차 예선전, 4일차 결승경주로 진행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26 05:30
스포츠일반

왕좌 복귀 정종진, '빅게임 2연승' 성공할까

2023시즌 첫 대상경주에서 부활한 정종진(20기)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27회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특선급 5개 경주로 예선이 진행되고, 금요일과 토요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른 후 일요 결승에 진출할 7명을 결정한다.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을 통해 경륜 왕좌에 복귀한 정종진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2021년 시즌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슈퍼특선반(SS급)을 유지하고 있는 양승원(22)과 신은섭(18기), 정하늘(21기)이 강력한 경쟁자로 평가받고 있다.또 상남팀의 수장 성낙송(21기)과 세종팀의 수장 황인혁(21기) 등 큰 경기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실력자들이 다수 출전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일단 김포팀 선수들과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알차게 동계시즌을 보낸 정종진의 컨디션은 매우 양호한 상태다. 다섯 번의 그랑프리 우승과 2019년 제25회 스포츠서울배 우승 등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스타일이라는 점도 이점이다.전문가들은 “지난해 승률 92%, 연대률 100%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정종진이 그랑프리에서 임채빈을 격파 후 기세가 대단하다”며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은 매우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서는 “태국 전지훈련으로 인해 한 달이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해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부각 될 수 있다. 도전 상대들에게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강자 킬러로 불리는 청주팀 수장인 양승원의 변칙적인 플레이는 정종진에게 위협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난 그랑프리 경주에서처럼 기습 선행 작전을 통해 대열을 흩뜨려 놓으며 경주를 혼탁하게 만든다면 본인을 비롯해 다른 경쟁 상대들에게도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승원은 자타가 인정하는 자유형 강자로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법을 소화할 수 있어 작전 예측이 쉽지 않아 늘 껄끄러운 상대다.또 양승원이 충청권 연대인 황인혁과 공조에 나서게 된다면 앞선 장악이 가능해 젖히기나 추입 반격을 선호하는 정종진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동서울팀의 수장인 신은섭은 팀 후배인 정하늘과 공조에 나설 경우 파란을 일으킬 수 있는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2017년 스포츠서울배 우승을 차지한 성낙송도 기회 포착에 능한 선수로 복병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결혼 이후 훈련의 집중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상남팀의 훈련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성낙송이 빠르게 정상 컨디션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혼전 상황을 적절히 파고든다면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올 초 SS급에서 S1으로 강등된 후 선행 강공에 몰두하고 있는 황인혁도 탄탄한 지구력을 보유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경쟁상대다.설경석 전문가는 “정종진이 선두 대열의 두 번째나 세 번째 자리에서 젖히기나 추입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도전 상대들의 과도한 견제로 인해 타종지점에서 몸싸움에서 밀려나 후미로 뒤처지게 되면 반격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1 11:31
스포츠일반

임채빈, 그랑프리 2연패에 경륜 최초 승률 100% 겨냥

그랑프리 2연패를 겨냥하고 있는 ‘타노스’ 임채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최강자를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23~25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그랑프리 4연패를 이어가던 정종진(김포)의 갑작스런 퇴소, 창원권 선수들의 불참, 결승 당일 낙차 등이 발생하면서 임채빈(수성)의 무혈입성이 가능했다. 하지만 올해는 명실상부한 경륜 최고의 별들이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파죽지세 8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임채빈은 그랑프리 2연패와 90연승 달성을 겨냥한다. 지난해 9월 17일부터 연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또 경륜 최초로 한 시즌 100% 승률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임채빈은 무결점 활약을 펼쳤다. 라이벌 정종진과의 3차례 맞대결 완승을 비롯해 지난 2월 27일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6월 26일 상반기 왕중왕전, 7월 17일 부산 특별경륜, 10월 30일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도 가볍게 석권했다. 대업을 이루기까지 3경기를 남겨둔 임채빈은 현재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마지막 출전 이후 4주간의 황금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이번 주 일찌감치 수성팀 동료들과 함께 광명으로 올라와 합숙훈련을 진행했다. 임채빈은 “2연패에 실패해도 연승이 깨져도 상관없다.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마음을 다지고 있다. 2019년 그랑프리 4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뒤 3년 만에 그랑프리 무대에 다시 오르는 정종진에게 이번 대회는 감회가 새롭다. 임채빈과 제대로 붙어보지도 못하고 5연패의 꿈이 무산된 지난해 그랑프리 불참이 너무나 아쉽다. 이제는 빼앗긴 1인자 자리를 본인의 실력을 입증하면서 되찾아오는 수밖에 없다. 정종진에게 이번 그랑프리는 임채빈에게 기울어진 무게의 추를 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만일 임채빈이 그랑프리 2연패와 함께 모든 기록을 현재진행형으로 만들어 버리면 팬들의 이목은 내년에도 임채빈에게 집중될 것이 뻔하다. 반대로 정종진이 설욕에 성공하면 임채빈도 넘보기 쉽지 않은 경륜 최초의 그랑프리 5회 우승자의 탄생을 알릴 수 있다. 임채빈의 활약에 가려진 정종진은 지난 5월 27일 복귀 이후 45회 출전에서 1착 41회, 2착 4회(승률 91%, 연대율 100%)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곳곳에 변수도 도사리고 있다. 우선 올 시즌 일취월장한 정해민(동서울), 양승원(청주), 전원규(동서울), 인치환(김포)은 싱싱한 다리를 앞세워 임채빈, 정종진을 상대로 강 대 강으로 돌변할 수 있는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박진수 경륜 전문가는 “임채빈, 정종진과의 유대관계가 너무 끈끈해 운신의 폭이 좁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회포착에 능하고 승부욕이 강한 이태호, 윤민우는 준결승, 결승에 진출하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전투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1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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